171 "쥐를 위하여 항상 밥을 남겨 놓으며,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" 하는 옛 사람의 이러한 생각은 우리들로 하여금 만물을 화육케하는 계기가 된다. 이러한 계기가 없다면 이른바 형체만 사람이지 실은 목석과 다름 없는 존재가 될 뿐이다. 172 마음의 본채가 바로 우주의 본체이다. 그러한 까닯에 한 순간의 즐거운 마음은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고, 한순간의 성낸 마음은 사나운 우레와 폭우이며, 한 순간의 자비로운 마음은 따뜻한 바람과 단 이슬이고, 한 순간의 엄격한 마음은 이글거리는 태양과 찬 서리이다. 어느 것인들 없을 수 있겠는가? 다만 이런한 감정들이 때와 상황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져 광활하게 막힘이 없어야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. 5월의 어느 날 이 구절이 구구절절 와닿았다. 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