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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자 채근담 171. 172

이슬타로 2022. 6. 6. 23: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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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자 채근담
장자 채근담

 

171

"쥐를 위하여 항상 밥을 남겨 놓으며,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" 하는 옛 사람의 이러한 생각은

우리들로 하여금 만물을 화육케하는 계기가 된다. 이러한 계기가 없다면 이른바 형체만 사람이지 실은 목석과

다름 없는 존재가 될 뿐이다.

 

172

마음의 본채가 바로 우주의 본체이다. 그러한 까닯에 한 순간의 즐거운 마음은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고, 

한순간의 성낸 마음은 사나운 우레와 폭우이며, 한 순간의 자비로운 마음은 따뜻한 바람과 단 이슬이고,

한 순간의 엄격한 마음은 이글거리는 태양과 찬 서리이다. 어느 것인들 없을 수 있겠는가? 다만 이런한

감정들이 때와 상황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져 광활하게 막힘이 없어야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.

 

 

 

5월의 어느 날 이 구절이 구구절절 와닿았다.

한 순간의 성낸 마음은 하나의 우레와 폭우이며, 한 순간의 자비로은 마음은 따뜻한 바람과 단 이슬...

상대의 성낸 마음이 우레와 폭우 같아 아직도 마음에 상흔으로 남아 한번씩 쓰라리고

상대의 한 순간의 따뜻했던 그 마음과 행동이 아직도 햇살같이 남아 그 상흔이 한번씩

쓰라릴 때 약이 되어 잠재워 준다. 이러한 감정들은 상황에 따라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.

이 반복이 막힘 없이 흘러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기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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